
아기 장난감을 고를 때마다 고민이 많다. 발달에 맞게 장난감도 바꿔주는게 좋다고 하는데, 교구함 넘치도록 장난감을 채워주고 싶지는 않다.
국민 장난감 고르고 골라 주문하면 안 가지고 노는 경우가 많다. 이것저것 사보고 지금까지 아기가 매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9개월 아기 장난감 고민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1. 리틀타익스 액티비티가든 / 국민문짝

이걸 사기까지 한 달을 고민했다.
뽀로로 문짝, 피셔프라이스, 액티비티가든 세 가지를 두고 후기를 열심히 찾아봤는데, 결국 하우스형과 가든형 두 가지로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구매를 결정했다.
6개월 때 구매했는데, 9개월인 지금 더 잘 가지고 노는 것 같다.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조작할 수 있는 버튼, 미니 실로폰, 우체통 모양 장난감까지 달려 있어서 한 장난감으로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다.



가든형으로 변형했을 땐 아기가 잡고 서려고 할 때 안정감이 없었다. 그래서 요즘은 하우스형으로 만들고 안에 볼풀공을 가득 채워줬는데, 반응이 훨씬 좋다. 안에 들어가서 공도 던지고, 우체통 구멍에 공을 넣으면서 몸을 써가며 논다.
거실이 꽤 좁아지는 건 감수해야 하지만, 아기가 다양한 방식으로 오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2. 유키두 달팽이
이건 인스타에서 배밀이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를 보고 구입했다. 처음 봤을 때 단순해 보여서 반신반의했는데 의외로 아기가 매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달팽이 등에는 다양한 링 장난감이 합쳐져 있는데, 안에 구슬도 들어있고 시각 자극을 줄 수 있는것 같다. 아기가 손으로 하나씩 만지면서 탐색하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구조가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집은 티비도 없고 조용해서 그런지 이 장난감은 소리가 엄청 크게 느껴진다. 별도로 음량을 줄이는 기능이 없어서 음악이 나오는 부분을 테이프로 막았더니 소리가 좀 줄어든 것 같다. (기분이..)
요즘은 아기가 엄청 빨리 기는데, 스스로 달팽이 굴러가게 하고 잡으러 다니면서 깔깔거린다.
3. 브라이트스타트 개구리 / 자동차 오볼
오볼은 구멍이 뚫린 그물망 형태의 공이다. 아기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가볍고, 잡기 쉬운 구조라 소근육 발달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 신생아 시기에 공 모양의 오볼을 잘 가지고 놀았었다.

브라이트스타트 개구리와 자동차는 오볼 형태에 귀여운 캐릭터가 더해진 버전인데, 딸랑이 소리가 나서 흔들 때마다 청각 자극도 함께 된다.
아기가 4개월 쯤 이 장난감을 사줬는데, 그때는 안가지고 놀더니 요즘은 직접 잡고 흔드는 게 제법 능숙해져서 그런지, 스스로 흔들면서 소리를 만들어낼 때 뿌듯해하는 것 같다. 자동차도 손으로 굴리면서 기어다니곤 한다.세척이 쉽고(잘 세척은 안해주지만..) 가볍다는 것도 실용적인 장점이라 첫 장난감으로 추천하고 싶다.
4. 호빵맨 아가츠마 만능 놀이상자
일본 국민장난감 이라는 만능 놀이상자(やりたい放題)의 호빵맨 버젼이다. 블록 끼우기, 문 열고 닫기, 버튼 누르기, 피아노 등 다양한 놀이 요소가 한 장난감에 담겨 있다. 호빵맨 특유의 색감과 캐릭터 덕분에 아기 시선을 끄는 데 효과적이었다. (사실 내가 갖고 싶었다)

버튼을 누르면 노래와 효과음이 즉각적으로 나와서 아기가 반응을 기대하며 반복해서 누르는 모습이 귀여웠다.
아기가 특히 좋아하는건 케찹 소품인데, 누르면 삑삑- 소리가 나면서 케찹 한 줄이 찍 나왔다 들어간다.




부품이 작게 분리되지 않아 안전한 편이고, 내구성도 탄탄해서 거칠게 다뤄도 끄떡없다. 소리도 작고 크게 조절할 수 있고 퀄리티가 좋은 장난감이라 만족도가 높다. 다만 직구를 해야해서 한 달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5. 요미몬 플레이돌

우리 아기는 따로 애착 인형이 없다. 대신 애착 강아지가 있는데, 신생아 시절부터 이 강아지 얼굴만 보면 웃었다. 9개월인 지금도 틀어주면 깔깔거린다.
사실 이건 장난감이라기보다 아기 수면과 감각 발달을 도와주는 기기에 가깝다. 동요, 동화, 자장가, 백색소음까지 2,003편의 음원이 탑재되어 있고, 수유등 기능도 있어서 조명이 필요할 때 켜두면 유용하다.
재질이 잘 휘는 실리콘 형태라 아기가 다루기에 위험하지 않다. 구강기인 우리 아들은 가끔 치발기처럼 물기도 하는데, 그래도 될 만큼 안전한 소재라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음원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아기 반응을 보면서 좋아하는 소리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백색소음은 칭얼댈 때 잠깐 틀어주면 진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꽤 자주 썼다.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수유등·백색소음기·음원기기를 따로 사는 것보다 한 번에 해결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한다.
6. 마라카스와 땡스소윤 통으로 만든 콩·쌀 악기

우리 아기는 흔들면 소리나는 장난감을 좋아한다.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집에 있는 통에 콩과 쌀을 넣어 만들어주었다.
흔들면 소리가 나는 단순한 구조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한번씩 흔들만큼 아기 반응이 좋다.
직접 손에 쥐고 흔들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경험이 아기에게 꽤 흥미로운 모양이었다. 콩과 쌀 중에 소리가 다르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됐는데, 둘 다 만들어두고 번갈아 쥐어주면 반응 차이를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비싼 장난감이 아니어도 이렇게 잘 놀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한 줄 정리
| 장난감 | 추천 이유 | 한 줄 평 |
|---|---|---|
| 리틀타익스 국민문짝 | 다양한 자극, 오래 사용 가능 | 돌 지나도 현역 |
| 유키두 달팽이 | 촉각·시각 자극, 조용함 | 차분한 시간에 딱 |
| 브라이트스타트 오볼 | 소근육 발달, 잡기 쉬움 | 첫 장난감으로 추천 |
| 호빵맨 놀이상자 | 즉각적 반응, 내구성 좋음 | 가성비 좋은 일본 장난감 |
| 요미몬 플레이돌 | 촉각 자극, 안전한 성분 | 함께 놀기 좋은 감각 장난감 |
| 마라카스·콩쌀통 | 저렴하고 반응 최고 | 가성비 1위 |
비싼 장난감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아기를 키우면서 점점 알게 된다.
안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몇 달 지나 갑자기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걸 어느 날부터 손도 안 대기도 한다. 요즘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건 청소기, 의자, 화장실 발매트 같은 것들이다. 장난감이 아닌 것들에 눈을 반짝이며 즐거워하는 걸 보면, 장난감 고르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지금 잘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을 정리해봤다. 9개월 아기 장난감 고민 중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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